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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대폭파 평점 넷플릭스 추천, 위기 속 일본 철도원 직업윤리

by 트랜드 조로 2025. 5. 6.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누가 그 위기를 진정으로 이겨내는가? 넷플릭스 영화 <신칸센 대폭파>는 한 통의 협박 전화로 시작된 위기 속에서, 일본 철도원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직업윤리와 책임감을 조명합니다. 단순한 재난 액션이 아닌, '직업정신'이라는 키워드로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신칸센 대폭파 평점 넷플릭스 추천, 위기 속 일본 철도원 직업윤리
신칸센 대폭파 평점 넷플릭스 추천, 위기 속 일본 철도원 직업윤리

 

 

직업윤리,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다

영화는 신칸센 열차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협박 전화로 긴장감 넘치는 서막을 엽니다. 실제로 화물열차가 폭파되며, 협박이 허상이 아님이 드러납니다. 이때부터 JR 본사의 운영실, 기관사, 차장 등 각 부서의 철도원들은 혼란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합니다.  특히 차장 타카이치와 신입 차장 후지이는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매뉴얼을 따르고, 기관사 마츠모토는 자신의 생명을 건 운행을 이어갑니다. 운영실 직원들도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열차의 속도, 노선, 경로를 조정해 나가죠. 이 모든 장면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책임을 다하려는 마음’입니다. 일본 사회는 예로부터 '성실함'과 '책임감'을 중시하는 문화가 강하게 뿌리내려져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철도원들은 위기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매뉴얼을 철저히 따르며 임무를 수행합니다. 누구 하나 과도하게 주목받거나, 영웅처럼 묘사되지 않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모습은 일본 특유의 조직 문화와도 연결됩니다. 조직 내에서 맡은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문화, 개인의 감정보다 전체의 조화를 우선시하는 분위기, 그리고 ‘비상시에는 평소의 자세가 드러난다’는 신념이 철도원의 행동으로 표현됩니다. 

 

일본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일본사람들이 질서를 정말 잘지키는 것을 확인하셨을 겁니다.  그들은 아주 작은 건널목도 신호가 바뀌기 전에는 건너지 않습니다.  차도 오지않는데 말이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처럼 융통성 있게 대응하는 법이 거의 없습니다. 꼭 매뉴얼을 확인하고, 매뉴얼에 없으면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어서 사람마음을 답답하게 하죠. 되고 안되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지 않기에 빠른 판단, 결과를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의 급한 성미에는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지는 사회죠. 이런 특징이 이 영화에도 그대로 나옵니다. 이 영화가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왜’가 아니라 ‘어떻게’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입니다. 위기의 원인을 추적하기보다, 그 위기를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가’에 집중합니다. 이것이 일본 사회가 위기를 다루는 방식이며, 철도원들이 보여주는 차분하고 집단적인 대응이 그 예시입니다.  이미 벌어진 상황이기에 그 원인을 파악하기 보다는 위기대응하는 절차, 방법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철도원들은 개인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울부짖거나 분노하는 대신, 매뉴얼과 원칙에 따라 움직이며, 철저한 프로페셔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은 일본 사회에서 일에 대한 책임감과 완성도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잘 보여줍니다.

 

나의 생각: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삶’의 의미

이 작품을 보며 가장 깊이 남았던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내가 맡은 일에 얼마나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임하고 있는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은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는 때로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태도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한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늘 불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일에 만족하지 못하니, 그 일에 더 몰입하기 힘들었던거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남들과 다르게 할 수 없을까. 좀 더 사회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할수없을까. 등등 좀더 확장된 방식으로 의식이 나아가는 것을 느낍니다. 요즘 저는 영화를 보면서 영화리뷰를 쓰는게 참 즐겁습니다.  영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하고, 나와 다른 관점으로 영화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합니다.  

 

사실 신칸센 대폭파는 테러범의 심리, 그 범인이 누구인지 밝히는데 초점을 잡는게 보통이죠. 그렇지만, 영화 리뷰를 작성하면서 철도원 차장 츠요시의 마음에 초점을 잡았습니다. 직업윤리와 인간으로서의 고뇌, 그는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윤리적 고뇌에 빠지게 되죠. 그렇지만 그는 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차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냅니다. 이것이 직업의 윤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무리 정리

<신칸센 대폭파>는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일본 사회의 직업윤리, 집단적 책임감,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자세가 담겨 있습니다.  특별한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이들이 만들어낸 드라마. 이 영화는 ‘프로페셔널’이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태도를 가질 것인가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