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전기밥솥만 써온 제가 얼마전 풍년압력밥솥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처음엔 "압력솥이나 전기밥솥이나 그게 그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직접 사용해보니 다르더군요. 일단, 압력밥솥으로 한 밥은 밥맛이 다릅니다. 왜 사람들이 압력밥솥 이야기하는지 이제 알것 같습니다. 또 엄청 좋은 점은, 전기비 절약이 된다는 점입니다. 자, 이제 차근차근 설명해볼게요.
전기밥솥 밥하기 장인
솔직히 혼자 자취하는 사람이 밥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저는 밥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합니다. 햇반요 ? 그걸 왜 사먹나요. 저는 오로지 전기밥솥으로 밥해먹고 살았답니다. 어렵지 않아요. 그냥 물 양만 잘 맞추면 전기밥솥이 알아서 해주잖아요.
물 맞추는것이 어렵다고요 ?
글쎄요. 저는 손등에 반쯤 물이 오도록 넣어주거든요. 그럼 그냥 끝이에요. 딱 적당한 물량이 되더라구요.
자, 문제는 압력밥솥인데요, 처음 압력밥솥을 받고 당황했어요.
- 물 양을 어떻게 맞추지 ?
- 불 세기는 ?
- 뜸은 어떻게 들여야 하지 ?
- 뚜껑은 언제쯤 열어야 하지 ?
전기밥솥 이용할 때는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들이죠.
압력밥솥 밥하기, 5-5-15 법칙
압력밥솥 경험이 많은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처음에는 좀 당황하게 되지만 자꾸 하면 어렵지 않다고 얘기해주네요. 그 친구도 인터넷에서 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방식을 만들었다고하네요. 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강불에서 5분간 가열
- 약불에서 5분간 가열
- 불을 끄고, 15분간 뜸들이기
- 밥 흔들어 놓기
아찔했던 순간 ! 압력밥솥 뚜껑 열기 주의
처음에 밥이 다 된줄 알고, 뚜껑을 열려고 했습니다. 억지로 열려고 하니까 안 열리더군요. 무작정 뚜껑을 열려고 하면 안됩니다. 알고 보니 압력솥 내부 압력이 높을 때는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압력솥 뚜껑 위에 작은 '압력밸브' 있더군요. 이걸 살짝 건드리면, "치이익 ~" 하는 소리와 함께 김이 엄청 나옵니다. 깜짝 놀랐죠. 이 핀을 주의깊게 보세요. 안에 압력이 높을 때는 핀이 올라가있습니다. 김이 빠지면 핀이 내려갑니다.
압력밥솥, 전기밥솥 밥맛 차이가 있나 ?
한달 정도 사용해봤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 밥맛 차이가 있습니다. 압력 밥솥으로 갓 밥을 했을 때, 밥의 찰기가 다릅니다. 밥알이 탱글탱글해서 정말 밥 맛이 좋습니다. 다만, 밥이 남았을 때 보관하는 방법이 조금 귀찮습니다.
압력 밥솥에서 밥을 한후, 보관그릇에 넣은 후 냉동보관합니다. 보관그릇에 넣을때는 밥이 찰기가 있을 때, 온기가 있을 때 넣어서 뚜껑을 덮고 그릇안에 수분을 포함하도록 합니다. 그래야 전자렌지로 해동하면, 밥이 다시 찰기가 돌게 됩니다.
마무리 정리
압력밥솥은 처음 사용할 때, 약간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앞에서 알려드린대로 5-5-15 법칙만 따라하시면 초보도 어렵지 않게 압력밥솥으로 밥을 할 수있습니다.
- 강불 5분 > 약불 5분 > 뜸들이기 15분
- 뚜껑열기 전에, 압력밸브 내려가있는지 확인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면, 전기비 절감이 확실하게 됩니다.특히 여름철 에어컨 사용할 때, 월 초과량을 넘기지 않아서 누진세를 피해갈 수있습니다. 귀찮으시면 여름철만이라도 압력밥솥을 이용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