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2 홍콩 볼링장 거위구이 식당 로컬맛집

볼링장 안에 숨은 맛집, 거위구이 하나로 반세기를 이어온 Kamcentre Roast Goose는 현지 로컬들도 줄 서서 먹는 홍콩의 숨은 진주예요. 고기결 따라 흐르는 육즙과 바삭한 껍질, 그리고 매실소스의 반전 매력까지, 미식가들의 입소문은 절대 과장이 아니랍니다.

 

 

 

 

볼링장 속 거위구이

Kamcentre Roast Goose는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 식당이 들어선 공간이 바로, 예전에는 회원제 볼링장이었던 곳이거든요. 지금은 일반인에게도 개방되어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독특한 분위기가 남아 있어요. 마치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비밀스러운 맛집 같달까요?

 

하지만 그 독특함은 분위기에서 끝나지 않아요. 이곳에서 단 한 가지, 오직 거위 로스트 하나만을 53년째 구워낸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어요. 로컬들이 신뢰하는 맛의 깊이, 그 오랜 시간 동안 한 가지 요리만 집중했다는 점에서 그 진심이 느껴졌답니다.

 

비파처럼 누운 거위 

음식이 테이블에 등장하는 순간, 모두의 시선이 집중돼요. 거위 한 마리가 접시 위에 유려하게 누워 있는데요, 마치 중국 전통악기 '비파'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라 '비파 거위'라고도 불린대요. 이 말, 괜히 나온 말 아니더라고요. 딱 봐도 예사롭지 않은 자태에, 이미 눈부터 배가 불러오는 느낌이었어요.

 

겉보기엔 닭고기랑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한입 베어 물면 완전히 달라요. 거위 특유의 탄탄한 육질은 씹는 맛이 살아 있고, 껍질은 바삭함을 넘어 쫀득한 식감을 주는 게 특징이에요. 특히 껍데기 안쪽에서 톡 하고 터져 나오는 육즙이 입안에 확 퍼지는 순간, '아, 이게 바로 진짜 로스트구이구나' 싶답니다.

 

닭보다 기름기가 적당히 있고, 그 기름이 고기 사이사이 배어 있어 촉촉함이 오래 유지돼요. 그래서인지 먹는 내내 전혀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계속 먹고 싶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어요.

 

매실소스의 반전 매력

이곳 거위구이를 더욱 빛내주는 건 바로 소스였어요. 처음엔 살짝 단 듯한 느낌이었지만, 그 맛의 정체는 플럼, 즉 매실소스였답니다. 달콤한 풍미 속에 매실 특유의 상큼함이 숨어 있어서, 고기의 느끼함을 산뜻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요.

 

그냥 소금이나 후추가 아닌, 이런 절묘한 조합이라니! 오랜 시간 축적된 조리 노하우가 이런 디테일에서도 느껴졌어요. 입안이 지루할 틈 없이 리듬감 있게 이어지니까, 먹는 내내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미식가를 위한 특별한 한 입, 거위 간 푸아그라

조금 더 특별한 메뉴를 원한다면, 거위 간으로 만든 푸아그라도 꼭 시도해보세요. 부드럽고 농밀한 그 맛은, 마치 고소한 버터를 입안에 살살 녹여 먹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미식가들이 왜 푸아그라를 극찬하는지, 단 한 입에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풍성하고 정성스러운 거위 요리를, 그것도 홍콩의 로컬 맛집에서 경험한다는 건 여행자에게는 정말 큰 행운이에요. 흔한 맛집 말고, 진짜 현지인들이 인정한 식당을 찾고 있다면 Kamcentre는 꼭 리스트에 넣어보셔야 해요.

 

마무리 하며

홍콩에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로스트 구이 중에서도, 이곳 Kamcentre는 단연 독보적이에요. 단순히 음식 맛만으로도 훌륭하지만, 공간의 독특함, 오랜 내공, 그리고 진심이 담긴 요리까지. 그 모든 요소가 만나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곳이죠.

 

볼링장 안이라는 의외의 장소에 숨어 있지만, 그 반전 매력과 깊은 풍미는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어요. 여행의 특별한 순간을 만들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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