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증상 중 환영이 나오는 대표적인 영화는 '뷰티풀 마인드' 와 '블랙스완' 입니다. 이 두영화에서 환영이 보이는데, 뷰티풀 마인드는 망상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이고, 블랙스완은 환영 때문에 정신이 파멸되고 붕괴되는 과정을 표현합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소개하는 이유는, 조현병 증상증 망상,환상을 극복해야하는 것으로 보지않고 함께 지내는 동반자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통념을 깨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조현병 존재 인정하기
존내쉬 교수가 오랜세월동안 경험한 환영. 관객도 영화를 보면서 상당한 혼란을 느낍니다. 영화에 나오는 룸메이트의 존재, 그의 조카인 꼬마 여자아이. 비밀요원의 존재는 실제인지 아니면 환영인지 영화 보는 내내 혼란을 느낍니다. 영화가 중반이 넘어가면서, 존 내쉬 눈에만 보이는 존재라는 사실을 관객도 그제서야 알게됩니다. 어떻게 눈앞에 헛것이 보일까. 사실 직접적으로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에 유튜브에서 조현병 환자가 상담방송에 나와서 환청을 일으키는 상대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는 계속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혼자서 그와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환청이 가능하다면, 환시 또한 가능할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의 눈에는 정말 헛것과 현실이 똑같이 보이는거죠. 눈앞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거나, 동물, 유령 등 다양한 사물들이 보일 수 있는 상황이 되는거죠. 내쉬 교수는 그 환상들을 제거하려 하지 않습니다. 원래는 정신과에서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서, 어느 정도 환상이 없어지는것을 경험했지만, 부부관계가 안되고 연구에 집중할 수도 없기 때문에 그는 투약을 중지합니다.
결국 정신과 약을 끊게되면서 그는 다시 연구를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투약을 중지하면서 다시 환영이 나타납니다. 존내쉬 교수는 그 환영의 존재를 그냥 인정하고, 그들이 얘기하자고 해도 그냥 무시합니다. 존내쉬는 환영과 현실을 최소한 구분할 수 있게 된거죠. 정신의학계에서 조현병 환자가 나이를 먹게되면서 환영을 현실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정신상태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를 발표합니다. 어쨌든 존내쉬 교수는 그 환영들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게 됩니다. 놀랍네요. 그렇다면, 자신의 과거의 허물도 인정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겠죠. 우리는 종종 지난날의 부끄러움, 실수 등을 덮으려 합니다. 부끄러운 기억을 덮어버리고, 좋고 마음에 드는 기억만 간직하려 합니다. 그렇지만, 과거 실패하고 못나게 생각했던 부분도 나라는 인간의 분명한 부분입니다. 나 역시 지난날 잊고 싶은 기억들이 많지만, 그 역시 나라는 생각에 벅차게 과거를 안아주려 합니다.
과거의 기억을 재인식하고, 미래를 바꾸는 힘
자, 새로운 실험을 해보려 합니다. 과거의 기억을 재인식함으로써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가설입니다. 과거에 트라우마로 남아있던 부분을 이제는 오히려 자랑스러운 행동으로 재인식, 재조명할수도 있습니다. 그 시절 내 자신이 했던 최선의 행동이었다고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그 시절에는 잘 알지도 못하고, 약간 덜떨어졌지만 특정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인정해주는 것이죠. 과거 내 행동에 대한 칭찬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수용의 힘입니다.
이런 통찰은 영화 테넷의 이론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테넷을 보면, 과거의 의미를 재해석함으로써, 그 경험이 현재에 영향을 주고, 현재의 나의 영향으로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죠. 조현병 증세가 있는 분들은 정신과 처방을 받아서 약물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약을 먹으면 일상생활 속에서 민감도를 떨어뜨릴 수는 있겠지만, 생활전반에 탄력성은 약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존 내쉬 교수처럼, 환영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영화 속에 존내쉬의 환영들은 사람들에게 해꿏이 하지는 않잖아요. 그렇지만, 신문기사에 나오는 조현병 환자들은 좀 무서운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이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것, 정신적 다양성은 인정하지만 그들이 무차별 폭력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조현병 증세가 있는 사람이나 정상인 중에서 누가 강력범죄를 많이 일으킬까요? 정상인들도 상당히 위험한 일을 많이 저지릅니다.
마무리 정리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보면서, 조현병 증세가 어떤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조현병 증세가 있다고 색안경을 쓰고 볼일은 아니죠. 다만, 조현병 증세가 있는 사람들에게 경증, 약증 , 강증으로 분리해서 체험을 시켜주는 영상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보면서, 느낀점은 이성적인 존내쉬 교수지만, 그를 전폭적으로 믿고 지원해준 사람은 존내쉬의 부인. 사랑의 힘이란게 이렇게 위대하구나.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아버지 쿠퍼가 딸 머피에게 3차원 시간공간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원동력은 바로 사랑이었다. 졸립고 피곤하고 지칠 때, 나 자신을 믿어주는 식구가 있기 때문에 지쳐도 포기하지 않고 갈수 있는 것이다. 포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