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참 힘들때가 있죠. 저는 그럴 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세편을 떠올립니다. 인셉션,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라이즈 이렇게 3편을 보면서 약해진 마음을 추스리곤 했죠. 제 마음에 영양제이고, 기준점이 되고, 제 마음을 다잡아주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왜 큰 힘이 되었는지를 여러분들께 소개해보겠습니다.
인셉션, 믿음을 변화시키는 힘
코브가 타인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서 생각을 추출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는 기업체 비밀을 캐내고, 그 정보를 이용해서 큰 부를 창출합니다. 생각을 추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 반대로 생각을 바꾸는 작업도 되지 않을까요. 누군가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작업, 이것을 영화에서는 인셉션이라 칭합니다.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는 타인의 믿음을 바꿔야 합니다. 어떻게 믿음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인간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서 그가 꿈속에서 본 것, 기억하는 것을 조작하는 것이죠. 이런 인셉션에 대해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저 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 자신의 믿음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는 없을까. 타인의 기억을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자신의 내면의 생각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할지 않을까 생각한거죠.
만약 지난날, 자신이 힘들고 괴로웠던 그 경험을 새롭게 재인식할 수있다면, 현재 자책하는 내가 바뀔 것이고, 그렇게되면 미래의 나 역시 바뀌게 될것입니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테넷' 의 핵심 주제이기도 하죠. 저는 요즘 마음이 좀 심란해서 그 이유를 탐색중입니다. 과거의 가족에게서 받은 트라우마 때문에 상당히 오랜시간 우울증으로 시달렸고, 공황장애 초기증상까지 경험했습니다. 스트레스, 트라우마는 정신적이 데미지를 줘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증상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날을 후회하는 것보다는 새롭게 인식하기로 했습니다. 그 시절 왜 참고 인내했을까? 무엇 때문에 화를 억누르고, 억울함을 견디고 오명을 뒤집고 쓰고 살았을까. 사람들이 다 나같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이제 예전에 내가 믿었던 믿음을 거둬들였습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것, 착하게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나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술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착하게 살아야지 떡하나 얻어먹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배신당하고 손해보는 삶을 살게되었죠.
자책이 아니라, 실패와 관계의 배신을 통해서 사람이 다르고, 매우 이기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괜히 착한척 하는 것도 별로 좋은것 같지 않습니다. 자신이 표현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사는게 맞습니다. 마음에 꾹꾹 눌러 담고 살아봤자 바보되는 세상이니까요. 착하게 산다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이젠 표현하면 사는게 좋습니다.
인터스텔라,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랑
시공간을 초월해서 5차원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을 3차원 공간이라는 큐브를 만들어서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방식은, 복잡한 물리학 개념을 쉽게 설명해줬습니다. 자, 생각해보죠.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미래로 이렇게 순차적으로 흘러갔니다.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거죠. 그렇지만, 시간이 2차원이 아니라, 3차원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아직도 3차원속 시간개념은 좀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쿠퍼가 시간의 공간에서 과거의 시간을 찾아다니는 모습, 어린 딸 머피에게 신호를 보내는 장면, 그 어린 소녀가 연구소 직원이 되어 다시 자신의 방으로 찾아왔을때, 쿠퍼는 딸 머피에게 계속 신호를 보냅니다. 시계의 자침을 움직이면서 모스 부호를 보내죠. 어떻게 시공간을 넘어서 메시지를 보낼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사랑의 힘이었습니다. 쿠퍼는 딸 머피와 약속을 지켰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사랑의 힘에 온 힘을 실어냅니다. 결국 그 사랑의 힘 덕분에 지구를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지치고 힘들때, 사랑의 힘이야말로 나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포기하고 싶고, 주저 앉고 싶지만 그럴 때 나를 믿어주고 지켜봐주는 식구들이 있기에 버틸 수 있습니다. 지금 외롭고 힘드시나요? 그렇다면, 영화 인터스렐라 관람을 추천합니다. 영화는 SF 과학 뿐만 아니라, 사랑의 강력한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목숨을 건 도전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몇번 봐도 질리지 않는 이유는, 도전의 아름다움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죽음의 동굴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고 엄청난 인사이트를 줍니다. 허리를 다친채 지하 동굴에 갇혔지만, 주인공은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왜? 그는 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동굴벽을 타 오릅니다. 몇번 떨어졌지만, 결국 생명줄 마저 벗어던지고 목숨을 걸고 올라갑니다. 도전에 절박함까지 겸비하면 정말 무서울것이 없습니다. 동굴벽을 올라가는 장면을 보면서, 지금 내 삶에 안전줄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안전줄이라 생각했던 것을 과감하게 치워버렸습니다. 어설프게 믿었던 생명줄이 알고보니 썪은 동아줄 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내 힘으로 기어올라야 합니다. 누구에게 기대는 마음을 벗어던졌습니다.
떨어지는것은 날개가 없다고 하더니, 요즘 정말 한없이 추락하는 중입니다. 어디까지 떨어질지 참 아득합니다. 그렇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브레인처럼 밧줄 없이 담벼락을 타고 오르는 중입니다. 떨어졌기 때문에, 한없이 추락했기 때문에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 추락했지만 추락 자체가 창피한 일은 아닙니다. 추락했기 때문에, 실패했기 때문에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남다른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화 엣지 오프 투모로우가 생각납니다. 어제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계속 노력하는것입니다. 중요한 인사이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또, 남들과 다른 차별적인 방법으로 도전한다 입니다.
마무리 정리
인셉션,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 세편의 영화를 보면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가 주는 인사이트, 독특한 상상에 푹 빠졌습니다. 놀란 감독은 항상 시간이라는 개념을 자유자재로, 통념을 깨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해줍니다. 지금까지 나약했던 마음의 변화를 주고 싶을 때,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봅니다. 죽음의 동굴처럼 희망도 없는 깝깝한 현실에서 누구하나 의지할 곳이 없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동굴벽을 기어오릅니다. 포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식구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들에 나에게 기대하는 것, 그들의 꿈을 실망시켜주고 싶지 않습니다. 기적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세상에 끌려가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새로운 나 자신으로 거듭났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3편의 영화를 주말에 몰아보면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