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가 요즘 화제작이다. 트로이전쟁 후, 집으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 10년의 시간을 보여준다. 그리스 로마 신화 원전에서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지, 그 둘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우선 2004년 상영된 영화 ‘트로이’ 를 살펴보자.
트로이전쟁 원인
2004년 영화 ‘트로이’ 에서 전쟁의 원인은 몇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첫 장면을 기억해보자. 스파르타와 트로이는 오랜전쟁 때문에 피로해져 평화협정 맺기로 하고, 트로이의 두 왕자 헥토르, 파리스가 스파르타에 온다.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스파르타 왕자 파리스와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가 눈이 맞아서 트로이로 도망간다.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는 아내 헬레네를 뺏긴 것에 격분해서 형 아가멤논을 찾아간다. 트로이 전쟁의 시작이다.

아가맴논은 메케네의 왕이자, 그리스 전역을 통합한 연합군 대장이였는데 그는 트로이를 점령해서 에게해 근방의 이권을 가져오려는 속셈이 있었다.
영화 ‘트로이’ 에서는 신들과 관계는 빼고, 현실적인 것으로 영화를 그렸다. 헬레네를 뺏겨서 스파르타가 트로이를 공격했다고 하기에 약간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졌기에, 첫 씬에서 스파르타와 트로이가 이미 오랜 전쟁을 했다는 것을 밑밥으로 깐다.
그렇지만, 실제로 스파르타와 트로이는 트로이 전쟁 이전에는 분쟁이 없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신화속 황금사과
여기서 잠깐! 그리스 로마 신화 속으로 살짝 가보자. 신화에는 어떻게 나오나?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인간 펠레우스 결혼식에 초대를 받지 못한 여신이 한명 있었다. 그 여신의 이름은 ‘에리스’ . 분쟁의 여신인 에리스는 모임에 나타나면 자꾸 분쟁을 만들기 때문에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 것.
에리스는 결혼식에 황금사과를 놓고 갔는데, 그 황금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라는 말이 쓰여있었다. 이 황금사과를 가지고 싶어하는 세 여신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다음과 같다.
- 아테나
- 헤라
- 아프로디테
정치적 입장이 난처해진 제우스, 포세이돈은 트로이 왕가에서 쫓겨난 파리스 왕자를 지목하며, 그에게 가서 황금사과의 주인을 선택하라며 회피한다. 파리스는 사랑하는 아내와 잘 살고 있었는데, 그는 아프로디테의 유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는 말에 넘어가서, 아프로디테에세 황금사과를 준다.
결국 아프로디테의 말대로, 파리스와 헬레네는 눈이 맞게 되고, 트로이로 건너온다.
경제 전쟁 트로이
내 생각이 아니라, 역사학자들이 트로이 전쟁이 단순히 헬레네 여왕이 트로이로 넘어간 것 때문에 생긴 복수전쟁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에게해, 흑해 인근의 경제권을 가져오기 위한 패권 전쟁이었다는 것이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 아닌가?
당시 경제상황은 어땠을까? 그 시대 상황을 대략적으로 상상해보면 어떨까.
- 청동기 시대 후반 그리스 (미케네) 경제상황
- 무역 필요성 : 그리스 특성상 농경지가 부족해서 식량 수입이 필요했던 상황
- 해상 무역의 중요성: 에게해 근처 풍요로운 지역 진출 목적, 실제로 트로이 전쟁 후, 에게해 부근에 식민지를 건설하였다.
- 트로이 전쟁 지정학적 위치
- 예전에 터키라 부르던 튀르키예 북서쪽에 있는 트로이. 지정학적으로 에게해에서 흑해로 넘어가는 길목이기에 군사적,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 였을 것이다.
- 흑해 주변의 막대한 곡물을 그리스로 가져가려면, 트로이 허가를 받았어야 했으므로 그리스 입장에서는 얼마나 이 지역이 탐났겠는가.
따라서 트로이 전쟁은 스파르타 ‘헬레네’ 여왕을 빌미로 한 경제 전쟁이였다고 본다. 신화 속에서는 헬레네를 납치했다는 개인치정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고 얘기하지만, 미케네 아가멤논은 에게해 일대의 무역권한을 가져오기 위한 경제 패권 전쟁이었다.
마무리하기
10년간 트로이 전쟁을 치른 후, 그리스는 에게해 일대의 경제적 패권을 획득했지만 그리스는 점점 무너져간다. 트롱 전쟁 후, 돌아온 아가멤논은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 에게 살해 당한다. 뿐만 아니라, 10년간 왕이 나라를 비우고, 전쟁 때문에 국력을 많이 소모해서 점점 나라가 기운다.
결국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하면, 자기 가슴에도 피멍이 난다는 것 아닐까? 영화 알포인트에 나오는 말이 생각난다. ‘손에 피 묻힌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리’ . 3천년전에 쓰여진 책에도 나오듯, 남의 눈에 피 눈물 나게 하면, 결국 죄값을 치르게 된다.